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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국내여행

서울의 발견 - 이태원 우사단길

집이 열흘 동안 인테리어를 들어가게 되면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인테리어는 옆에 붙어서 하루하루 감독을 해야 한다는 말에 우리 부부는 둘 다 한주 하계 휴가를 이번 주로 맞추었다. 갈 곳 없던 우리 부부는 요즘 핫하다는 에어비엔비를 통해 열흘간 묵을 집을 물색하였고 이태원 우사단길이라는 생소한 장소의 집을 구하게 되었다.

 


서울 맞나요

이태원을 원래 좋아했고 자주 왔었지만 이렇게 깊숙이 들어와 보기는 처음이다. 제일기획 옆 깊숙이?, 이슬람 사원 근처 우사단길이라는 생소한 곳을 찾았다. 옥수동에서 짐을 엄청 많이 들고 와서 택시에 네비를 찍고 갔는데 어쩜 산으로 가는지 결국 근처에 오지도 못하고 중간에 내려서 캐리어를 끌어야 했다. 때마침 비가 어찌나 내리던지 우사단길 첫인상은 좋지 못했다. 네이버 지도를 켜고 무거운 캐리어 짐 두 개를 낑낑대며 끌면서 드디어 에어비엔비 숙소에 도착했다. 일단 짐을 풀고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비가 잠시 그치고 깨끗한 서울 하늘이 드러났다.

뭔가 부산 골목길이 생각났다(나는 부산 감천동 출신이다)

 

 


옛날 감성과 요즘 감성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우사단 길

 

예전에는 분명 그냥 산동네였을까. 곳곳에 옛날 느낌 물씬 나는 가게들이 곳곳에 있고 젊은 사장들이 운영하는 카페나 갤러리, 밥집들이 곳곳에 보인다. 신기한 것은 간판이 있어도 가게 이름을 적어놓지 않은 곳들이 많고, 옛날 가게 간판을 그대로 두고 가게를 오픈한 집들이 많았다. 재미나고 감각적인 간판들이 많아서 볼거리 가득하다.

어떻게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는지 대부분의 카페나 밥집은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가득가득하다.

 

 


낮보다는 밤, 밤 느낌이 더 좋은 우사단길

 

이쁜 간판들, 네온사인들에서 쏟아내는 불빛이 도시와는 다른 빛의 느낌을 준다. 곳곳의 카페들이나 술집에 간간히 모여 맥주 한잔씩 하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여기가 서울 한복판이 맞는지 마치 다른 나라에 여행을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록 인테리어 때문에 쫓기듯 나와버렸지만 우사단길이라는 서울의 숨겨진 명소를 발견한 것 같아 뿌듯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