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sign/어쩌다 디자이너

옛다 굴려먹어라 '굴림체' 모아보기

이 글은 2017년 1월에 한번 작성된 글을 추가로 수집된 이미지를 보완하여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살다 보면 그냥 싫은 것들이 있다. 굴림체 그렇다. 뭔가 어색해 보이는 것이 싫고, 성의 없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래서 나는 굴림체가 싫다. 대학원 수업에서 모 교수님이 굴림체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서 "옜다 굴려먹어라"해서 굴림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우스갯소리로 하셨는데 그 말이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처음에 많이 하는 실수이지만 일러스트레이터에서 글꼴을 깨지 않고, 인쇄소에 파일을 넘기면 종종 굴림체로 인쇄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디자인이 완벽한 디자인과 잘 잡혀있는 폰트 사이에 수줍게 나타난 굴림체란 ....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굴림체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지만, 이상하게 나는 왜 굴림체가 눈에 자꾸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위에 이야기한 대로 인쇄상 잘못되었다면 (다시 출력하면 돈이 드니까) 그냥 넘어갈 일이지만, 관공서나 대중교통에 자주 설치되는 사이니지에 굴림체라니, 너무 성의가 없지 않나 생각 든다.

http://www.facebook.com/todaygulim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그냥 굴림체가 싫다. 그러다 보니 페이스북에 '오늘의 굴림체'라는 페이지까지 만들기에 이르렀다. 회원 수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길거리를 다니면서 굴림체가 보이면 찍어서 올리는 버릇이 생겼고, 요즘은 페이스북을 통해 간간히 제보가 들어오기도 한다.

 

오늘은 페이스북 페이지 '오늘의 굴림체' 두 번째 결산이다.

 

 


공공시설(지하철, 기차역)에 사용된 굴림체

 

생각보다 많은 공공시설에 굴림체들이 사용되고 있었는데, 특히 지하철에서 많이 발견된다.

지하철 3호선(양재역)에서 발견한 굴림체

 

지하철 4호선에서 발견한 굴림체

 

지하철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사이니지는 주로 굴림체가 많이 표시된다. (일본에서 수입해온 건가)

 

노란선 안에 탑승하고 굴림체를 꼭 바꾸세요

 

(좌) 아차! 굴림체 (우) 굴림 물품보관함

 

 


서울을 벗어나 부산에서도 보이는 굴림체들

 

부산 김해 경전철에 나타난 굴림체

부산 문현동 표지판에 등장한 굴림체

 

부산역사에서 사용된 굴림체들

 

 


스토어(store)에서 만난 굴림체

 

주변 곳곳에 숨어있는 굴림체들!
묘하게 어울리는 곳도 있다.

스타벅스에서도 굴림체를...

 

자라에서도 굴림체...

 

닌텐도!! 일본 브랜드라 굴림체구나 하하

 

 

고마워 케이크는 간판은 되게 이쁜데, 옆에 붙어있는 포스터에는 굴림체를 뙇!

 

아모레퍼시픽 종이박스는 굴림체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글꼴도 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박스에는 굴림체를 사용한다.

 

맥도널드에서 발견한 굴림체!

 

 


방송 & 뉴스에 사용된 굴림체

 

엘지전자에서는 한 번씩 이런 실수를 한다. (많이)
주민등록증은 10여 년 만에 디자인이 바뀐다는데 하필이면 선택한 폰트가 굴림체다.

 

방송에서는 절대 굴림체를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아주 가끔씩 재방송 방송이 끝나고 스크롤이 지나갈 때 굴림체로 된 엔딩 크레디트를 가끔 볼 수 있다.

 

굴림체로 자막 넣은 사람!! 누굽니꽈아아아아~~~

대통령 후보 광고에서 발견된 굴림체..

굴림체로 자막 넣은 사람 누굽니꽈!!!!!

 

 


모바일 & 앱에서 만나는 굴림체

 

 

올레 kt의 쿠폰 등록 화면에 뜬금없이 굴림체가 나오고,
대한민국 폰트도 지원하는 애플 스토어에서도 어김없이 굴림체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지마 ㅠㅠ

 

맥용 오피스에서 발견된 굴림체

 


인쇄물에서 만나는 굴림체

 

강조를 굴림체로 하는 센스

 

 

일상생활에서 보는 굴림체들, 이 정도면 귀엽게 봐줄 만도 하다.

 

 

 


굴림체의 좋은 예들

 

굴림체가 싫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이상하게도 묘하게 어울리는 곳들 있다. 예를 들면 아예 굴림체를 디자인 콘셉트로 사용하는 경우다.

 

가로수길 근처에 있는 스토어인데, 묘하게 굴림체와 간판이 잘 어울린다.

 

 

양재천 카페골목 커피 볶는 영다 방

 

이태원 우사단로에서 발견한 클래식한 간판

 

 

하지만, 요즘 굴림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을 발견했다. 그곳은 바로..  

의원들끼리 싸우지 말고 둥글둥글하게 잘 지내라는 의미에서 굴림체로 명패를 만들었나 보다.

 

 


 

굴림체에 대한 제보는 아래 페이지에서 받습니다. 동참하실 분들은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굴림체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http://www.facebook.com/todaygulim

 

보안 확인 필요

메뉴를 열려면 alt + / 키 조합을 누르세요

www.faceb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