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쩌다 여행/해외여행

벌써 1년, 프라하(feat. Gudak)

벌써 일 년 전 오늘 즈음 여름휴가로 찾았던 체코 프라하
페이스북에서 '너 작년 이맘때 즈음 프라하 갔더라?' 하고 사진을 보여준다.  때마침'아 맞아 그때 구닥으로도 사진 찍었었지?'하고 생각났다. 사진첩을 들쳐보는데, 구닥 폴더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구닥 앱을 처음 구매했을 때도 참 재미있는 콘셉트의 카메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매 순간마다 작정하고 구닥 어플을 실행하지 않고, 항상 아이폰 기본 카메라를 구동시키는 버릇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구닥을 찍으면 고해상도의 사진을 보관할 수 없다는 불안감? 인지 어플을 잘 활성화하여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구닥은 정확히 그 지점을 노린 어플이지만, 순간을 고해상도로 갖고 싶은 욕망이 나는 더 큰가 보다. 

구닥으로 촬영된 2018년 7월의 프라하를 보면 더 그런 것 같다.
1 롤을 겨우겨우 꾸역꾸역 채워 찍은 티가 나고, 소위 핫 스폿에서는 사진들이 없다 (ㅋㅋ)
그래서 그런지 구닥으로 촬영된 사진들은 다 그냥 일상같이 나왔다. 

 


각 사진에서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글로 정리하고, 이전에 포스팅했던 것들도 중간중간 링크를 넣었다. 

 

언제나 설레는 공항 가는 길 

집 앞 공항버스를 시간 맞춘다고 맞춰 나왔는데 버스가 지나간 상황이라 오늘 같은 날이 아니라면 절대 가지 않을 정류소 앞 투썸플레이스 카페에 갔다. 캐리어를 낑낑 끌고 올라갔던 기억이 나는데,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해서 와이프가 기분이 안 좋았던 기억이 난다.  와이프는 기분이 나쁘면 얼굴에 다 써지는 편이라 내가 여행 가는 날인데 진정하라며 헛소릴(?) 했던 기억이.. 

 

한 시간 즘 지나니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막상 감흥 없는 인천공항

공항에 도착하면, 막상 기분이 나질 않는다. 머나먼 나라를 날아가기 위한 비행 여정과, 거꾸로 혹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시차 때문인지 막상 기분이 멍해진다. 그런데, 출장 갈 때보다는 기분이 좋은 게, 그래도 나 혼자 어디 멀리 떨어져 있노라 생각하면 혼자 남겨진 와이프 걱정이 되지만 같이 가는 여행이면 이런 걱정 없이 마음이 더 편하다. 그래서 막상 공항에 와도 감흥이 없나 보다.

 

 

역시 비행기는 루프트한자

루프트한자 비행기를 처음 타봤는데, 정말 좋다. 그냥 쾌적한데, 가장 놀랐던 게 화장실이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그러고 보니 지하는 아니네) 있고, 그 밑에 화장실이 6개가 배치되어있는 구조다. 신기방기 했던 기억..

 

 

그렇게 10시간 정도를 날아가서 프라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프라하 국제공항에는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4 국어로 사이니지에 모두 한글이 적혀있었다. 그러니 더 한국 같기도 하고 감흥이 없다. 

 

밤에 도착했지만, 프라하는 밤이 아니다.

분명 밤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방으로 이동하는데 바깥이 환하다. 신기하다. 오후 10시가 넘었는데 대낮이다. 여기 완전 내 스타일이구나... 생각했던 것보다 깔끔한 에어비엔비 방에 한번 놀라고, 창밖에 보이는 붉은색 지붕에 한 번 더 감탄, 여기 프라하구나...

 

 

 

https://brunch.co.kr/@forchoon/194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에어비엔비(airbnb) 5박 투숙기 | 2018년 여름휴가를 앞두고 와이프와 어디로 놀러 가볼지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옛날에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붉은 지붕들의 광경이 생각나서 '체코 프라하'를 놀러 갈 계획을 세웠다. 사실 그렇게 큰 고민을 하지 않았었고, 사전 정보가 전무했기에 우리는 쓸 수 있는 휴가를 모두 톨어서  체코 프라하에서 5일을 머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여행 2일째에 프라하는

brunch.co.kr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시작사실  투어

서울에는 트램을 타본다.
러시아 같기도 하고 (가보진 않았지만) 막상 유럽 느낌을 기대했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철컹철컹 지나가는 트램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현지인들은 출근하겠다고 살아보겠다고 분주하게 이동하는데, 
우리는 관광지를 찾아 현지시간 아침 7시 30분부터 움직였다.

 

 

사실 프라하는 2일이면 충분히 관광지를 다 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무려 5일을 보냈다.
|집 앞에서 트램을 타고 맨날 같은 곳을 출근했다.
한 곳의 관광지를 완전 새벽  - 오전 - 저녁 이런 식으로 3번 간 곳도 있다 ㅋㅋ
그중에 한 곳이 수도원인데 여기를 오르면 높은 산에서 프라하 특유의 빨간 지붕을 조망할 수 있어서다.

https://brunch.co.kr/@forchoon/196

 

체코 프라하에서 인생 사진 찍는 법

조용조용한 프라하 만나기 | 여행 중인 관광지에서 예쁜 사진을 찍는 방법은 단 하나인 것 같다. 어디를 가나 붐비는 인파를 피해 사진을 찍는 방법이다. 특히 국내 여행정보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국내 대형 포털에서 치면 나오는 몇 군데의 스폿을 가서 보면 여기가 프라하인지, 서울 어디 동네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있다. 프라하에서 예기치 못하게(?) 5일을 머무르다 보니, 프라하에

brunch.co.kr

 

수도원의 하늘이 진짜 너무너무 맑고 파랬다. 

 

 

7월의 프라하

신기하게도 7월의 프라하는 땡볕인데도 그늘에 가면 몸이 으스스할 정도로 시원함이 느껴졌다. 습도가 거의 없고, 정말 쾌적한 계절이다. 한국에 가져올 수 있으면 정말 최상의 날씨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에어비엔비에도 에어컨이 없었는데도 저녁에는 덥지 않게 지낼 수 있을 정도였다. 

 

https://brunch.co.kr/@forchoon/195

 

7월의 프라하 날씨

이 날씨 실화냐? | 파란 하늘이 그립다 못해 부러워지는 요즘, 프라하 여름 하늘은 축복 같았다. 7월의 체코 프라하는 더운 날은 30도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한 여름임에도 습하지 않아 상쾌한 날씨였고, 그늘에 들어가면 참을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볕이 세게 내리쬘 때보다는 확실히 흐린 날이 관광 다니기에는 편하다. 7월 4일부터 5일간 머물렀던 체코 프라하, 다양한 하

brunch.co.kr

 

 

 

코스타 커피
스타벅스도 널려있지만, 그냥 유럽, 프라하에 왔으니 코스타 커피를 찾았다. (잉? 무슨 상관) 그냥 유럽 갬성? 

 

맨날 갔던 곳만 가니까 새로운 곳을 발굴해보자며, 구글 맵으로 뒤지고 뒤져서 미니어처 레일웨이라는 전시를 보러 가기로 하고, 코스타 커피에 앉아 버스를 기다린다. 3일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버스나 트램을 타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다.

 

https://brunch.co.kr/@forchoon/199

 

프라하에서 트루먼쇼, 걸리버 여행기 주인공이 돼보자

체코 프라하 철도 미니어처 박물관 (Railway Kingdom) 방문기 | 프라하에서 특이한 볼거리 찾기사전 정보가 전무했던 프라하에서, 무작정의 5일을 보내기로 하고, 여러 가지 즐길거리들을 찾고 있었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프라하'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웬만한 곳들은 다 그냥 그저 그런 곳이 많았다. (그리고 온통 한국인들 뿐) 그러던 중에 문득 구글 트립(google trip) 앱에서 보았던 기차 미니어처 박물관(정식 이름

brunch.co.kr

 

 

(여기는 도심이었는데 역 이름이 기억이 안 남)

여하튼 여기 세포라라는 뷰티숍이 있는데, 케이뷰티가 프라하에서도 유행인지라 여기서 메일 메일 마스크팩을 사다가 붙였더랬다. 첫날 가격을 계산해보니 왜 이렇게 저렴하냐며, 한국보다 더 싸다며 매일매일을 사다 붙였는데, 자지 막날 알고 보니 계산을 잘못한 것이었다. 팩 한 장에 거의 1만 원 정도....

'그래서 내 피부가 좋아졌구나... '하고 웃으며 넘긴다.

 

 

여행을 마치고, 다시 프라하 국제공항으로 가는 길

마지막 여정에서 현지 택시를 타본다.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면서 다리를 건너는 현지인인지 관광객인지
나는 다시 복잡한, 서울로 가는 중인데 얼마나 부럽던지 모르겠다.

 

추억 끝..

아래 사진은 구닥 앱으로 촬영한 것은 아니고 TOO70이라는 앱으로 촬영한 것이다. 무료 어플인데, 폴라로이드 느낌을 내준다. 진짜 괜찮은 앱이라 추천.. (구닥처럼 원본 보장이 안 되는 사진 앱임) 

여행 첫날 프라하 구시가지 레스토랑에서 마셨던 벨벳 맥주의 맛이 아직도 생생하다.